'중도파' Fed 위원 "내년 금리 3번 내려도 충분히 긴축적" [Fed 워치]

입력 2023-12-19 14:43   수정 2023-12-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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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세 번 내려도 충분히 긴축적"이라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18일(현지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완화 정도를 고려해 Fed가 내년에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3차례 정도 인하하더라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제약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아직 (인하 시작) 시기를 추측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중도파로 분류되는 인물로, 내년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갖는다.

그는 "실업률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 조금씩 올라가는 게 아니라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고금리가 경기를 급랭시킬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어 "우리는 물가를 안정시키면서도 일자리를 뺏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과도한 긴축을 막기 위해서라도 내년에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Fed)는 지난 13일 올해 마지막 FOMC 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연 5.25~5.5% 수준으로 3연속 동결했다. 당시 공개된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 점도표를 살펴보면 이들이 예상한 내년 기준 금리의 중간값은 연 4.6%였는데, 이에 따라 Fed가 0.25%포인트씩 최소 3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한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데일리 총재는 이와 관련해 "내가 예상하는 내년 금리 역시 FOMC 점도표의 중간값과 매우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해야 할 일들은 물가상승세를 2%로 낮추는 데 집중하는 것 뿐만 아니라 완만한 정책으로 노동시장에 적은 혼란을 줄 것이라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는 데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최근 몇 달처럼 하락을 지속하면 Fed가 내년에 기준 금리를 3차례 인하하더라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날 Fed 일각에서는 "시장이 금리 인하에 너무 들떠있다"는 경고가 잇따랐다. 시카고 연은의 오스틴 굴스비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는 당신이 얘기한 것도 아니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얘기한 것도 아니다. 그저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을 들은 것이다"고 지적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시장이 내년도 조기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것은 Fed보다 약간 앞서 나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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